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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원/컵라면] 베트남식 쌀국수 소고기맛 후기 : 진한 소고기 국물 맛+향긋함+퍼석거리는 면발 본문
구입일은 2019년 2월 10일 일요일이고, 취식일은 2019년 2월 14일이다
작성일 2019.02.19
작성자 하와이안 (티스토리 블로그)
탑마트에서 베트남식 쌀국수를 샀다.
컵누들 사면서 옆에 쌀국수가 보이길래 하나 사 봤다.
사실 나는 베트남 쌀국수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다.
뷔페 같은 곳에서 쌀국수가 있으면 그런 걸로는 먹어봤는데,
전문점에 가서 진짜 정식으로(?) 먹은 적이 없다.
제대로 된 첫 쌀국수라기엔 인스턴트식품이라 좀 그렇지만..
그래도 이름에 '베트남식'이라는 말이 있으니까,
어느 정도는 정통 베트남 쌀국수를 초점으로 잡고 개발된 제품이 아닐까.
그래서 약간의 설렘과 기대를 하며 먹을 준비를 했다.
쌀국수면 50g중 쌀이 95퍼센트라고 광고하고 있다.
밀가루는 0퍼센트.
쌀국수면은 베트남산.
정식명칭은 청정원 베트남식 쌀국수 소고기맛이다.
가격은 탑마트(할인마트)에서 1980원이었다.
75.4g에 230kcal다.
나름대로 착한 칼로리..!
쌀국수를 먹는 이유 중 하나지
영양정보와 제품설명
먹는 것에 특별히 신경써야 하는 경우라면 주의사항도 참고.
아까도 말했듯이 전체 75.4g에 열량은 230칼로리.
역시 라면류는 나트륨이 많다.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82퍼센트나 된다.
쌀국수면만 보면 50g에 칼로리는 185kcal이다.
'간편하게 즐기는 정통 베트남식 쌀국수'라는 문구를 내세워 특징을 나열하고 있는데,
먹어본 결과 개인적으로는 1, 2, 3번 내용(국물, 면발, 칼로리)에 다 동의한다.
내 취향이 아닌 특징(면발)도 있었지만, 설명의 진위여부만 따지자면 그렇다.
조리방법은 일반 컵라면과 다르지 않다.
면과 스프를 넣고, 끓는 물 넣어서 3분 대기.
설명도 다 봤으니까 이제 진짜 먹을 준비를 해 볼까!
일단 뚜껑 쪽의 비닐을 벗겨준다.
비닐 뜯뜯
뚜껑을 열자마자 건더기스프가 인사한다.
쌀국수 면, 건더기스프, 액상소스가 들어가있다.
스프끼리 한 컷.
쌀국수면은 일반 컵라면처럼 그냥 들어있는 게 아니라 비닐로 한 번 더 포장되어있다.
포장 하나 차이지만 오~ 싶은 느낌을 준다.
봉투 뜯뜯2
비닐을 뜯으면서 만져봤는데 면이 그렇게 딱딱하지 않았다.
바짝 건조돼서 딱딱하고 좀 세게 건들면 부서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고 생각보다 말랑했다.
전문점에서 쌀국수를 먹어보지 않아서 정통 쌀국수면과 비교해서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월남쌈의 라이스 페이퍼 같은 느낌이었다.
건더기 스프는... 넣기 전에 검사가 좀 필요하다.
파만 들어있군...
합격
당근만 없으면 된다.
라면 건더기 스프에 들어간 당근은 정말 별로다.
당근도 땅 속에서 힘들게 자랐을 텐데...
그런 당근을 라면 후레이크로 만드는 건 당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건더기 스프도
초ㅑ
ㄱ
뿌려준다
왜 한 글자로 안 써지는 거야... 초ㅑㄱ...
소스도 넣어준다.
카레 같은 향신료 향(?)이 나는 액상스프다.
소스 다 넣고 나서 남은 걸 살짝 먹어봤는데 괜찮았다!
이제 끓는 물을 넣어준다.
맛있는 냄새~~
물을 넣은 시간은 12시 45분이다.
컵라면 용기를 놓을 냄비받침대를 가져왔는데
베트남에서 만들었다!
이건 운명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줬다.
너희의 고향이 같아 얘들아
한국에서 다시 만났구나..
내 경험 상, 쌀국수 컵라면을 먹을 때 제 시간을 맞춰서 열어보면 늘 면이 덜 익어있었다.
그래서 나는 주로 원래 설명에 나와있는 시간보다 조금 더 기다린다.
더군다나 내가 원래 덜익은 면보다 푹 익은 쪽이 취향이라, 일부러 좀 오래뒀다.
근데... 이번엔 생각보다 더 많이 오래 둔 것 같다.
사실 쌀국수면이라서 당연히 5분 정도 두는 건 줄 알고 5분보다 넉넉히 익혔는데
2-3분 뒤에 먹으라고 되어있는 걸.. 포스팅하면서 알았다..
물을 넣고 7분보다 조금 더 지난 상태
(12시 52분)
지금은 국물이 좀 연해보이지만,
면을 몇 번 저어주자 원래 국물색이 나왔다.
진해보이는 만큼 실제 국물맛도 진했다!!
아까 스프를 넣을 때 카레같은 향신료 향이 났다고 했는데,
먹다 보니까 그 카레의 향이
인스턴트 카레에 들어가 있는 소고기의 향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 왜... 오뚜기 소고기 카레를 보면 약간 건조된 것 같은 작은 소고기 건더기가 있다.
그걸 먹었을 때 나는 소고기 향이 난다!
그리고 약간 향신료 향이 나는데, 무슨 향신료인지는 모르겠다.
먹으면서 설마 이게 고수인가..?!!? 하긴 했는데
내가 고수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어서 확인이 불가능했다.. ㅠㅠ
그래도 나에겐 크게 거부감 없는 향이었고, 새로운 향이라 신선했다.
어딘가 카레 같은 향긋한 향이 감도는 것도 좋았지만,
소고기 베이스의 국물이 진짜 진해서 좋았다
간이 세거나 그런 쪽이 아니라, 맛의 깊이 자체가 깊게 느껴졌다.
물론 사골처럼 소고기 자체의 담백한 맛은 아니었지만
인스턴트 카레의 건조 소고기(?)에서 나는 그런 소고기 맛이 진한데,
별로 느끼하지도 않으면서 감칠맛이 났다.
어차피 다 조미료 맛일 가능성이 높겠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면은 납작하고, 약간 투명하다.
근데... 정말... 퍼석퍼석했다...
찰기가 거의 없어서 면이 뚝뚝 끊겼다.
원래는 안 그런데 내가 7분을 불려둬서 그렇게 된 걸까...?
(하지만 원래부터 그랬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았다. 컵누들은 오래 둬도 이렇게 끊어지지는 않으니까... 원래 있던 특성이, 내가 오래 불려서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인듯 하다)
진짜.. 씹으면 입 안에서 가루가 나는 식감이었다.
국물은 진짜 맛있었는데 면이 너무 아쉬웠다.
아쉬우니까 국물을 한 번 더 보자
역싀 진해
아
약간
우리 집 근처에 있는 밀면집(서호밀면) 육수랑 비슷한 향이 난다 했더니 향신료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 집 육수에서는 계피향이 좀 느껴졌는데, 여기에서 나는 향신료 향 중에 계피향이 아주 약간 포함된 것 같다.
그렇다고 '어 이거 계피네'할 정도로 눈에 띈다는 건 아니다.
무튼
나한텐는 향신료가 과하지 않았고, 뭔가 신선하게 향을 돋워줘서 좋았다.
국물 자체도 약간 인스턴트 느낌이 나긴 하지만 카레 소고기맛(?)이 진해서 맛있었다.
면을 접시에 담아보았다.
사진으로 보면 되게 윤기 흐르고... 찰기도 좀 있을 것 같은데
먹으면 저대로 뚝뚝 끊어진다. ㅠㅠㅠㅠㅠ
먹는 동안 국물에 비해 면이 정말 아쉬웠다.
내가 국물을 꽤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더 그랬다.
차라리 이렇게 끊어지는 면이 아니라, 컵누들 면이었으면 훨씬 맛있었을 것 같다.
아 정말 국물 맛있었는데
면은... 도저히 다 먹을 수 없어서 면의 1/3정도를 남겼다.
국물에 기름이 조금 떠 있다
나한텐 국물이 맛있어서 엄마한테 권해드렸는데,
엄마는 국물을 드시고 표정이 별로 안 좋으셨다.
엄마는 라면이든 국이든 국물을 좋아하시는데
그 국물 잘 드시는 엄마가!!! 이건 국물을 한 번 드시고 안 드셨다.
엄마한테는 그 향신료 향이 별로였다고 한다.
나는 그 향이 그렇게 과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호불호가 갈리는 향인 듯하다.
개인적인 결론을 내자면,
소고기맛 국물이 진하고 맛있어서 다시 사 먹고 싶지만 뚝뚝 끊어지는 면 때문에 재구매가 망설여지는 제품이다.
거기다 거의 2000원인 가격을 생각하면, 글쎄...
작성일 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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